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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일자리'가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뼈저리게 느낀다. 이 일 저 일을 전전했지만 그래도 나를 써줄 곳은 많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나이의 앞자리수가 바뀌자 예전처럼 쉽게 일이 구해지지가 않는다. 어쩌면 엄마가 점을 보고 왔다는 점쟁이의 말처럼 '난 사업을 할 운명인가?' 그렇다면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고, 사업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살까? 하는 궁금증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특히 돈을 많이 번 사업가라면, 그들은 일반사람들과 어떤 다른 생각을 하고 살까?

 

그러던 중 유투브에서 김승호의 강연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돈을 버는 건 아주 쉬운 일입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내가 들어왔던 말은 "땅을 파봐라? 십원 한 장이 나오나?"라는 엄마의 말씀. 돈 벌기가 그정도로 힘들다는 얘기인데, 이 사람, 돈 벌기가 아주 쉽다고 한다.

 

마침 가까운 도서관에 그의 책이 있어서 빌려 왔다. <생각의 비밀> 전작으로 <김밥 파는 CEO> <자기경영노트>라는 책 등이 있는데, <생각의 비밀>을 읽고 나면 오히려 전작들이 궁금해진다. <생각의 비밀>은 그의 생각과 경험들을 단편적으로 적어놨기 때문에 전 스토리를 알 수가 없어서 좀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예상은 했지만 엄청난 비밀 같은 건 없다. 다만 우리가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 성공의 비법들이 담겨 있을 뿐. 난 어렸을 때 위인전을 읽으면서 '아, 위인들은 어릴 때도 남달랐구나. 난 안되겠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여기에선 자질보단 '습관의 중요성' 강조한다. <부자되는 습관>이란 책에서 인용한 부자들의 습관은 단순하다. 하루에 30분 이상 독서/구체적인 목표 설정하기/꾸준히 운동하기.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꾸준히 하기 힘든 일들을 반복하면서 성공의 토대가 마련된다.

 

 

특히 인상적이었으나 실천할 용기가 안 나는 습관은 '일찍 일어나기'이다. 그는 아예 소제목에서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못 박았다. 제네럴 모터스 CEO 대니얼 애커슨,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티모시 팀 쿡 애플 CEO는 전부 4시 30분에 일어난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는 5시 30분에, 토리버치 사장과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은 5시 45분에 일어난다고 한다.

 

세상은 6시를 두 번 만나는 사람이 지배한다. 하루에는 두 번의 6시가 있다. 아침 6시와 저녁 6시다. 해가 오를 때 일어나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가 해 아래 지배에 들어갈 때의 장엄한 기운을 결코 배울 수 없다. -92p

 

그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이 말의 힘이다. 김승호는 원하는 것을 적고 하루에 100번씩 100일 동안 그것을 중얼거린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얻지 못한 것은 없다고. 그래서 그는 원하는 것이 생기면 목표를 써서 붙여 놓거나 이메일 암호로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생각을 끊임없이 자극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얻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새겨들을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선한 부자가 되고, 선한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인생 선배의 참된 조언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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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았다면 자랑이 아니다. 언제 실패를 맛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실패를 부끄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실패하지 않음을 염려해야 한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기만 한다면 어떤 실패든 성공의 가치를 지닌다. -40p

 

현금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라. 열심히 모아라. 새 차를 살 만큼 돈이 모이지 않았다면 중고차를 타고 다녀라. 집값이 모이지 않았다면 월세를 살고 작은 집에 살아라. 친구나 다른 사업가들이 어떤 집에 어떻게 사는지는 관심 갖지 마라. 어차피 그들은 미래 소득을 당겨다 쓰는 금융의 포로일 뿐이다. -117p

 

신용카드는 당신의 미래 소득을 담보로 주어지는 것이다. 미래는 절대 현재를 보호하지 못한다. 그러나 현재는 당신의 미래를 보호할 수가 있다. -1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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