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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텐 연고


저희 아이는 피부가 약한지 여름이면 땀띠가 많이 나요. 목이 접히는 부분, 귀 뒤, 팔 접히는 부분, 무릎 접히는 부분 등등. 그런데 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워서 그런지 허벅지나 엉덩이 같은 데도 우둘투둘하게 막 올라왔더라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땀띠가 한번 나면 계속 퍼져나가기도 하고, 요기가 좀 나아가는 것 같으면 저기에 땀띠가 나고... 이러면서 무한반복합니다. 에휴... 처음에는 기저귀발진에 효과가 좋았던 포포크림을 발라줬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지 않은지, 가려워서 벅벅 긁으면서 상처가 덧나기 시작했어요. 맘카페에 검색해보니 다들 <비판텐>을 추천하시더라구요.



스크렌젤과 비판텐을 같이 사용했어요!


약국에 가니 아이 상처가 덧난 걸 보시고 약사 선생님이 스크렌젤 스프레이와 비판텐을 같이 주셨어요. 스크렌젤은 긁은 상처나 가려움증이 있는 곳에 뿌리는 소독제인데요, 아이가 가려워할 때마다 뿌려주면 됩니다. 뿌리면 하얀 거품이 일다가 점점 발화되 사라지는데요. 가려울 때마다 뿌려주니 확실히 덜 긁더라구요.


가려움, 긁은 상처에 스크렌젤


비판텐은 기저귀 발진이나, 유두 균열 같은 데 많이 쓰이는 4無 연고입니다. 스테로이드, 방부제, 색소, 향료가 없다고 해요. 그래서 스테로이드제를 꺼려하거나 신생아가 있을 경우 많이 씁니다. 전 아이가 다섯 살인데 처음 써보네요. 하루에 두 번 정도 꾸준히 발라줬는데 시간이 갈수록 호전되는 게 보이더라구요.


땀띠 예방에는 자주 씻겨주는 게 좋대요!


놀이터에서 만난 아이 엄마가 물에 적신 손수건을 갖고 다니면서 아이를 자주 닦아주더라구요. 그 아이도 땀띠가 잘 생기는 약한 피부라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땀띠는 땀이 난 상태에서 땀이 빨리 건조되지 못하면 생길 수 있는데요, 특히 아이들은 피부가 약하고 열이 많아서 생기기가 쉬워요. 자주 씻는 게 제일 좋긴 하지만, 어려울 경우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자주 닦아주면 좋을 것 같아요. 땀을 닦아주면서 땀이 날아가고 몸도 빨리 마르니까요. 저도 덧난 상처가 낫고 나서는 자주 닦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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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에 분수놀이터에서 신나고 놀고 와서 아이 몸에 뭐가 우툴우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토요일이라 일단 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얼굴에도 퍼지더라구요.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올라왔는데 수족구라기엔 열도 없고 밥도 잘 먹고 잘 놀아서 긴가민가하면서 병원에 갔습니다. 저흰 분수물이 안 맞아서 뭐가 올라온 걸 거라고 추측했지요.


분수놀이터


선생님이 아이의 옷을 까서 등을 살펴보더니 접촉성 피부염은 이렇게 올라오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장내 바이러스성 발진인 것 같다고, 일단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왔어요. 약은 4일치고 그 사이에 열이 없으면 그 약 먹고 끝내면 되고, 열이 동반되면 바로 내원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열이 동반될 경우 수족구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바이러스성 발진


"어린이집은 보내도 되나요?"

"감기 걸렸다고 어린이집 안 보내나요? 전염성이 있긴 한데 법정전염병은 아닙니다. 아이가 잘 먹고 잘 놀면 보내셔도 됩니다."

음... 전염성이 있긴 있는데 감기 정도라고 하니 상황 봐서 보내야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얼굴에 점점 더 발진이 심해져서 마치 수두 걸린 아이처럼 보이는 거예요. 아무래도 친구들이 놀릴 수도 있고 하니 집에서 지켜보다가 보내야지 했어요. 선생님께 전화하니 같은 반 친구도 장내 바이러스성 발진이라고 했다는데 전염성은 전혀 없다고 했다네요. 누구 말이 맞는 건지.... 그 친구는 얼굴에 살짝 올라왔다가 금방 들어갔나봐요. 전 아이와 꼼짝없이 이틀을 보내고 혹시나 오진일까 싶어서 다시 병원을 찾았는데... 바이러스성 발진은 열도 없고 약도 없다네요. 다만 보기에만 안 좋을 뿐. 그냥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선크림은 발라도 되는지, 목욕 시키고 로션은 발라줘야 하는지 등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선생님 말씀. "바이러스성 발진은 특별한 관리법이 없습니다. 그냥 평소대로 하세요." 띠용~ 진짜 기다림만이 답이구나. 


멀쩡한 애가 보기 안 좋다는 이유로 집안에만 갇혀 있는 것도 안쓰러워서 다음날부터 어린이집을 보냈어요.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좀 심했는데 목요일부터 조금씩 나아지더니 주말쯤에는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하지만 2주째인 현재도 아직 자국이 남아 있어요. 보니까 흔적이 한 달 정도 간다고 하더라구요. 열도 없고 발진 증상만 있는 바이러스성 발진 너무 싫으네요. 아이가 '바이러스성 발진'이라면 시간이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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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물놀이는 좋아하지만 놀이기구를 못 타서 캐리비안베이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친한 동생이 표를 줘서 얼결에 캐리비안베이에 가게 되었네요. 제가 간 날은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나 하이시즌이라 그런지 점점 사람이 많아지더군요. 비가 와서 좀 춥긴 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게 즐기고 왔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용팁을 정리해봤어요. 



1. 캐리비안베이 앱을 받아 베이코인을 충전하세요.

베이코인은 캐리비안베이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인데요, 캐리비안베이 앱을 다운받아 1/3/5/10/20만원 단위로 결재하여 사용할 수 있어요. 캐리비안베이는 늘 사람이 많기 때문에 기다리거나 카드를 찾을 번거로움 없이 앱에서 충전받으시면 편합니다. 앱에는 준비물부터 주차 상황까지 편리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꼭 다운받아 이용하세요.


2. 무조건 일찍 가서 MA주차장에 주차하세요.

7월 1일에 갔는데 8시반 오픈이었고 저희는 8시 40분쯤 도착했어요.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이 없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이미 와 있는 차량이 꽤 많았습니다. 다행히 MA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어요. 15000원 발렛파킹을 이용하면 편하게 MA에 주차할 수 있지만 가격이 넘 쎄서... 아이 데리고 왔다갔다 하기 불편하니 꼭 일찍 가셔서 MA주차장에 주차하세요.


3. 수영복을 입혀서 가세요.

일단 입장부터 엘리베이터 탑승 등 어딜 가도 사람이 많아요. 아이 챙기랴 짐 챙기랴 정신이 없기 때문에 미리 입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4. 돗자리와 음식물 반입은 요령껏!

원칙적으로 돗자리 반입 금지이고, 음료(병에 든 음료는 제외), 씨와 껍질을 제거한 과일, 환자식, 이유식만 반입이 가능합니다. 껍질 깐 계란 같은 것도 걸리더라구요. 하지만 짐 검사를 엄청 꼼꼼하게 하지는 않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보니 도시락도 드시고, 돗자리도 얇고 작은 걸 깔아놓고 계시더라구요. 저희도 아이 과자랑 간단한 간식은 요령껏 숨겨 갔어요. 


5. 방수팩과 타월, 구명조끼 등을 준비하세요.

구명조끼 대여료는 6000원, 빌려도 되지만 아이 것 정도는 사오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어차피 몇 번만 써도 사는 게 이득이니까요. 타월은 중대형 타올을 1000원, 3000원에 대여할 수 있는데 집에서 타올 적당히 준비해오시면 대여시간도 아끼고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요.(타올 대여료와 보증금도 베이코인으로 결재 가능해요.)


6. 가족샤워실에 대한 오해

인터넷 검색으로 5세 이하 영유아와 같이 이용하는 경우에는 가족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직원에게 문의하니 5세 이상 장애가 있거나(일반 샤워실을 이용하기 불편한 경우) 성별이 다른 보호자와 같이 온 경우에 이용할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최소 110센티미터는 넘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일반 샤워실에서 아이 먼저 씻기고 신랑에게 맡긴 후 편하게 씻었어요. 

캐리비안베이 가족샤워룸


7. 마드리드 음식점

비도 오고 캐리비안베이가 큰 편이라고 해서 그냥 사먹었는데 역시 이런 곳의 음식점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먹는 게 낫겠어요. 의외로 한우국밥(10300원)이 괜찮았고, 바베큐치킨&돈가스콤보(12300원)는 양도 적고 별로였어요. 차라리 돈가스&스파게티 콤보를 시킬걸...

아이들은 어린이 돈가스 먹던데 의외로 실하게 나오더라구요. 다음에는 어린이 돈가스 시킬 것 같아요. 도시락을 싸오면 맡겨놓았다가 밖에 정해진 자리에서 먹을 수 있어요.


마드리드 메뉴


저흰 공짜로 가서 갈 만했는데 돈 주고 가는 거라면 7세 이상 아이랑 갈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이가 즐길 수 있는 게 한정적이라 그냥 한강 물놀이장 같은 가성비 좋은 데서 놀 것 같아요. 놀이기구 즐기는 아이와 간다면 강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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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살면서 한 번도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지난주 서울지방경찰청 형사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무슨무슨 일당이 내 이름으로 하나은행과 농협에 대포통장을 만들었고, 중고나라에서 고가의 물건을 올린 후 이 계좌로 입금을 받고 입을 싹 씻은 사기를 쳤다. 피해금액은 7천만원이고 피해자들은 나를 상대로 고소한 상태이다. 전화로 조사하고자 한다. 뭐 이런 내용이었다. 일단 말투나 목소리가 정상적인 한국사람(?)이었고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은 했으나,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온 것부터 조금 의심이 갔다. 


반신반의하면서 한 통화

난 못 믿겠다, 니가 형사면 거기 있는 전화로 전화해라 그랬더니 무슨 조사를 위해서 휴대폰으로 해야 했단다. (사실 아이가 옆에서 같이 떠드는 통에 정신이 없는 상태라 자세한 사항은 기억이 안 난다.) 일단 알았다, 그럼 가서 조사받으면 안 되냐 물었더니(왜? 난 못 믿겠으니까) 그래도 되는데 그렇게 되면 집으로 소환장을 보내고 경찰서로 와야 하고 암튼 과정이 복잡하단다. 전화로도 할 수 있으니 전화가 낫지 않겠냐고 한다. 그래서 그럼 빨리 끝내라 했더니, 무슨무슨 일당을 아느냐/철산에서 하나은행과 농협 통장이 내 이름으로 개설된 것을 아느냐/최근 개인정보가 털린 적이 있느냐 등등의 질문을 했다.


아놔, 짧게 한다더니 자꾸 길어지길래 빨리 해라, 근데 난 못 믿겠다, 왜 이런 걸 전화로 하냐, 했더니 또 소환장 보내도 자기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매우매우 복잡하고 귀찮을 거라고 한다. 자기가 개인정보를 물어본 것도 아니고 소속도 제대로 밝혔으니 문제될 것 없다고. 그다음 지금부터 녹취를 해야 하니 조용한 장소로 가서 전화가 끊어지지 않게 하라는 말에 짜증이 폭발했다. 애는 옆에서 자꾸 징징거리는데 조용하게 통화를 어떻게 하냔 말이지. "그냥 소환장 받을게요. 집으로 보내주세요!" 하고 끊어버렸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데도 만일의 경우, 사실이면 어떻하지? 하는 노파심이 아주 조금 남아 있어서 112에 전화해서 물어보았더니 내가 한 이야기만 갖고 보이스피싱이다, 아니다를 판별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조사를 전화로 하지는 않는단다. 왜냐? 전화로 본인인지 어떻게 아느냐는 것. 인터넷에 뒤져보니 이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사람이 꽤 되었다. 전화상으로는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물어보지는 않는데 그쪽에서 가르쳐준 인터넷주소로 가서 사건번호 입력하고 하는 과정에서 가짜로 만든 고소장으로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 후, 금융정보를 캐내는 식으로 사기를 치는 듯하다. 다른 사람 이야기였으면 "보이스피싱이네? 바로 끊었어야지!"라고 말했을 텐데, 뭔가 무리없는 전개에 나도 모르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된 것 같다. 112 안내원분은 이런 경우 일단은 알았다고 하고 소속 이름 전화번호를 메모해놓았다가 전화를 일단 끊은 후, 연락을 주면 실제인물인지 확인을 해준다고 한다. 뭔가 찜찜한데 끌려가는 기분이 들면 일단 전화를 끊고 다시 한다는 식으로 맥을 끊은 후, 합리적인 사고를 한 후 처리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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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아이의 친구를 만나다

어제 놀이터에 갔다가 아이의 어린이집 친구를 만났다. 한 달 전쯤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안 가겠다고 했을 때 원인을 하나하나 짚어가다가 이름이 거론된 친구였다. 선생님 몰래 꼬집고 때린다고 했다. 선생님의 중재로 화해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걸로 알고 있었다. 우리 아이는 개미집을 드나드는 개미들을 관찰하고 싶은데 친구는 같이 놀자고 성화다. 남자어른으로 치면 딱 상남자 타입이라고나 할까. 우리 아이가 좋아서,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우리 아이의 기분 같은 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키도 한참이나 큰 녀석이 억지로 끌어안으며 놀자고 한다. 우리 아이는 표정이 어둡다, 싫다고 말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끌려가지도 않는다. 그래,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이다. "지금은 개미 보고 싶대. 조금 있다가 같이 놀면 어떨까?" 알았다고 하더니 저쪽으로 가서 소리지른다. "딱 10분만이야! 10분 있다가 같이 놀자!" 10분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는 녀석이. 

아이가 이 친구랑 노는 게 싫은 건지, 단순히 개미를 보고 싶어서 같이 놀기가 싫은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집에 가겠다고 한다. 친구가 달려오길래 오늘은 집에 갈 거라 내일 어린이집에서 같이 놀라고 얘기했더니 알았다고 한다. 그러더니 자기 엄마한테 쪼르르 달려가 이른다. "엄마, **가 나랑 안 놀아줘!!!" 음, 그래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구나. 저렇게 바로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저 아이가 조금은 부럽다.

집에 가면서 아이와 이야기해보니 같이 노는 게 싫은 게 아니라, 팔을 잡아끌고 억지로 안으면서 아프게 하는 게 싫다고 한다. "그러면 싫다고 거절해도 돼!" 지금부터는 연습이다. "**가 팔을 잡으면서 같이 놀자고 하면 먼저 팔을 뿌리쳐. 그러곤 이렇게 말해. 아프니까 잡아당기지 말고 얘기해!" "그리고 같이 놀기 싫은데 놀자고 하면, '지금은 이게 더 재밌어. 다음에 같이 놀자' 이렇게 말하는 거야." 반복 또 반복. 아이는 놀이처럼 여겼는지 재밌어 한다.


어린이집이 가기 싫었던 이유

아... 이제 알 것 같다. 2년 동안 다니던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처음 이 어린이집에 왔을 땐 아이는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전하지만 조금 심심했던 가정형 어린이집과 달리 이것저것 새로운 것을 배운다고 하니 너무 재미있어 했다. 활달하지만 부끄러움이 많고 낯도 가리는 아이라서 적응하기 힘들어할까봐 무척 걱정했는데, 그런 나의 우려와 달리 아이는 너무 즐겁게 어린이집을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어린이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어린이집을 가기 싫다고 대성통곡을 하는 게 아닌가. 애정표현도 잘하고 즐겁고 좋은 것은 잘 이야기하지만 뭔가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에게 원인을 밝혀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는 그 전날 영어시간에 울었다고, 수첩에 적혀 있었다. 선생님께도 이유를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이 말로는 다들 아는 건데 자기만 몰라서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가 보고싶어서 가기 싫다고도 했다. 이제 엄마가 일하지 않는 걸 아는건지 부쩍 어리광이 늘었다. 그 후로도 이유들은 있었다. 친구가 꼬집고 때린다고도 했고, 영어가 재미없다고도 했고, 버섯이 먹기 싫다고도 했다. 아마 그 모든것들이 총체적으로 아이의 마음에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지 좀 짐작이 된다. 전의 어린이집에서는 7명의 친구들이 생활했는데 특별히 튀는 친구가 없이 다들 무난하게 잘 지냈다. 특별히 친하게 쿵짝이 잘맞는 단짝친구도 있었고. 이곳에서도 친해진 친구들은 있었지만, 들어보면 나름 개성들이 있다. 게다가 15명. 싫다는 표현을 못 하는 우리 아이에겐 아마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 적응하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처음엔 새 직장이 무척 흥미로웠으나 그 시스템에 익숙해지니 표현하지 못하고 쌓아왔던 스트레스가 폭발한 것이다. 그래, 어른들도 하기 힘든 사회생활이다. 그전에는 다행스럽게도 순한 친구들만 있었지만, 여기엔 싫은 친구도, 같이 놀기 싫은 친구도 있다. 갈등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해야 하는데 입 꾹 다물고 참으니 마음에 병이 올 수밖에. 그런데 너무도 이해가 가는 거다. 나도 그런 타입의 사람이라서. 어떤 일이 생겼을 때는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게 있다가 집에 와서는 '이렇게 말할걸, 저렇게 말할거' 후회하는 타입. 막상 그 순간에는 그냥 입이 떼어지지 않아 당하고만 있는 타입 말이다.


등원거부를 통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된 아이의 마음

내가 아무리 연습을 시킨다고 해서 아이가 당장 "노"라고 말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하지 않을 땐 거절해도 된다는 것을 아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싫으면 거절해도 되고, 모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지 않아도 되고,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할 수도 없다. 냉혹한 현실세계를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낫다. 모든 친구와 잘 지내는 데 쓸 데 없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친구과 더 깊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지 거기에 에너지를 쏟도록 도와주고 싶다. 지금 당장은 "싫어!"라는 말이 입안에서 뱅뱅 돌기만 할지라도 부모가 지속적으로 지지해준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쯤에는 싫다고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힘들고 서툰 마음을 '등원거부'라는 형식으로 표현해줘서 참 다행이다. 어쨌든 아이가 왜 그런지 알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도 아이도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는 좀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한정된 학습이나 지식이 아닌, 삶을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서툰 인간이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아이는 조금은 덜 겪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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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대란을 뚫고

 

토요일에 반포밤도깨비야시장에 다녀왔어요.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로 주차대란이었습니다! 반포한강공원은 주차장입구가 두 군데 있는데 2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는 것이 덜 혼잡해요. 낭만달빛마켓과 가까운 쪽은 6시가 되기 전에 이미 <만차>입니다. 사진에 O표시 한 곳으로 들어가셔야 그나마 들어갈 수 있어요. 저흰 5시 40~50분쯤에 들어가서 6시반쯤 주차를 완료할 수 있었어요. 10시쯤 나올 때도 40분가량 소요됐구요. 아예 일찍 가서 일찍 나오시거나, 늦게 가서 늦게 나오시는 게 낫구요. 기다리는 거 못 참는 분들은 그냥 택시를 타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반포한강공원 주차장


 주차비는 최초 30분 1000원, 10분당 200원, 종일 주차 최대 10,0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이에요. 저흰 들어갈 때 따로 찍히는 게 없어서 혹시 무료?라는 희망을 가져봤으나, 출차할 때 차량 번호랑 비용 찍히더라구요. 주차가 좀 힘들긴 하지만 가서 재밌게 놀아서인지 다음에도 차 끌고 갈 의향 있습니다, 전!

 

먹거리1 알로하피자


 

알로하피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어서 혹시나 하고 사봤어요. 만드는 것을 보니 또띠아로 피자를 만들길래 살짝 실망했으나, 우와! 전 엄청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제가 먹은 건 <알로하피자>였는데, 소스 바르고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서 구운 다음에 샐러드 올리고 소스를 뿌려주는 거라서 맛이 굉장히 풍부했어요. 고르곤졸라피자, 인절미피자, 페페로니피자 7000원 알로하피자 8000원입니다. 다음에 가도 알로하피자 먹을 것 같아요.

 

먹거리2 홈런버거


 

홈런버거


미니사이즈 버거 2개를 같이 주는 게 재밌기도 해서 먹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땐 1번, 2번밖에 안 된다고 했거든요. <베이컨 슬라이더> 세트를 먹었어요. 음료는 없고 미니버거 2개+프렌치 프라이가 나옵니다. 가격은 9000원! 베이컨 햄버거라 패티가 안 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패티에 베이컨 진한 치즈 소스가 들어 있어서 이것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자리 잡고 먹는다고 시간이 좀 흐른 후에 먹었더니 밑의 빵이 좀 축축해져 있더라구요. 가능한 빨리 드시길!


 

먹거리3 모히또 앤 카페


 

모히또 앤 카페


음료 사진이 없네요. 여기도 시장 초입에 있고 줄이 정말 긴 곳이에요. 신랑이 모히또 키위맛으로 사왔는데(4000원) 음.... 전 무슨 맛인지... 먹고 나면 끝맛이 껌을 씹은 듯한 향이 강하게 남는데 제가 생각한 모히또랑 너무 달라서 추천은 못하겠어요. 다른 분들은 더치커피 많이 사가시더라구요. 더치아메리카노 2.5라 가성비가 좋아서 많이 찾는 듯해요.

 

볼거리1 인형극 <밤이와 달이의 야시장 대모험>


 


아이가 있으니 가장 먼저 챙겨본 <인형극>입니다. 안내소 옆에 자리 잡은 공연인데요 7시 30분, 9시 두 번 공연을 하고 시간은 30분가량이에요. 밤이와 달이 캐릭터를 내세워 검은먼지를 하얀먼지로 변신시키는,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연극이었어요. 아이가 중간에 검은 먼지 나올 때 좀 무서워하긴 했지만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뭐 먹으면서 보셔도 됩니다! 공연 스케줄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으니 꼭 미리 확인해보고 가세요. https://www.bamdokkaebi.org/bp-concert

 

볼거리2 달빛무지개분수와 불꽃놀이


 

달빛무지개분수


크진 않았지만 소박했던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무지개분수도 아름다웠어요. 전 정말 아무 계획 없이 간 거라 이런 이벤트가 있을 줄 몰랐거든요. 무지개분수는 8시에 나온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8시는 아직 좀 밝아서 그런지 늦게 나온 편인 거 같아요. 불꽃이 팡팡 터질 때마다 군중들이 "와~와~"거리는 것도 재밌고, 무지개분수 가까운 곳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휴식하는 재미도 좋았어요.

 

반포 낭만달빛마켓 운영시간과 특이사항

 

 

세빛섬


 

▶ 운영시간: 금, 토 18:00~23:00시, 6월 토요일에는 17:00~23:00시라고 해요.

▶ 낭만달빛마켓에서는 알코올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돗자리 펴고 가볍게 한잔하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준비해오시거나 주변 편의점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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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이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거나 강요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살면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하고 건강하게 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려고 안달하는 것을 볼 때마다 "잘되면 대기업 사원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평생 직장이란 개념도 사라졌고 로봇이 인간을 대체해 많은 일들을 하게 될 텐데, 기존에 하던 획일적 교육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고 우리 아이들이 험난한 세상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영어학습에 대해: 한때 영어는 조기교육을 해야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요즘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외국어를 배우는 최적의 시기는 9세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아빠에게 선택권은 없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영어를 특활로 배우거든요. 남들 다하는 수업에 우리 애만 뺄 수도 없으니 그냥 시킵니다. 처음 영어수업을 듣고 왔을 때는 아이가 한국어와 영어를 구분하더니 완전 빠다 발음으로 "애쁠! 뽈! 캣!" 요러는 것이 마냥 귀여웠어요. 하지만 승부욕이 있는 이 아이는 자기가 모르는 것이 나오거나, 배웠는데 기억 못하는 것이 있으면 쪼그라들고 속상해합니다. 그렇다고 붙잡고 가르치자니 이런 서로에게 너무 부담이 되는 일이지요. 전 솔직히 점점 외국어의 중요성은 줄어든다고 보거든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외국어<전문분야라고 생각해요. 요새 통번역봇이 엄청 잘나오잖아요? 영어를 아예 모르면 곤란하겠지만 어느 정도만 할 수 있으면 앞으로 살아가거나 자기에게 필요한 일을 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한글학습에 대해: 전 한글을 늦게 가르치자는 주의입니다. 한때 한글을 안 가르치는 게 유행인 듯하더니 다시 한글을 일찍 가르치는 추세인가봐요. 어린이집 선생님도 6세에 혼자 책을 읽을 수 있으면 베스트라고 하고, 6세에는 다들 한글을 가르친다고 하네요. 전 "한글을 일찍 가르치면 창의성이 줄어든다"는 하정훈 선생님의 말에 백퍼 동감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저기 어떤 가게가 있는데 이 가게는 뭘 하는지 모르게 인테리어를 꾸며놨습니다. 만약 글을 읽을 수 있다면 가게의 목적을 정확히 알 수 있을 테고, 글을 못 읽는다면 어떤 가게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겠지요. 언어의 문법과 철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좌뇌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좌뇌가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시기가 7세라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독일인가 어디는 7세 이전에 글을 가르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혼자서 깨우치는 것은 예외입니다. 전 안 가르칠 자신이 있지만(?) 문제는 다른 아이들이 다 한글을 아는데 우리 아이만 모를 경우 생기는 마음의 스크래치예요. 한글을 안 가르치는 것이 유행할 때도 부모들은 학교 들어가기 직전에는 한글을 가르쳤어요. 우리 애가 친구들에게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말이죠.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나라: 결국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영어를 가르치든 안 가르치든 영유아의 한글교육을 금지하든 말든 한국의 엄마들은 아이에게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학습시킬 겁니다. 우리는 남에게 뒤처지면 큰일나는 줄 아니까요. 때로는 기다려줄 줄도 알아야 하는데 자식에 대해서만큼은 그게 잘 안 되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제 나름대로 갖고 있던 교육에 대한 생각을 이런 환경에서는 적용시키기가 힘들다는 게 조금 서글픕니다. 언제쯤이면 부모도 아이도 자유로운 나라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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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08년 1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일본에 살았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직후에 한국에 돌아온 것이지요. 일본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지진 대피 훈련을 받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나면 아주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피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일본 친구에게 지진이 나면 가장 먼저 뭘 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책상 밑으로 숨는다"고 말하지요. 어린이집에서 안전 훈련을 받고 있는 우리집 꼬맹이도 "머리에 손을 올리고 요렇게 앉아요"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친구의 입에서는 의외의 말이 나오더군요. "窓を開けるの." 

뭐라고?! 책상 밑으로 숨는 게 아니라 창문을 연다고? 땅이 좌우로 흔들리는 가벼운 지진 같은 경우에는 건물이 무너질 염려가 없지만, 땅이 위아래로 움직여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질 염려가 있는 지진의 경우, '탈출로 확보'가 가장 우선시돼야 합니다. 건물이 뒤틀린 상태에서 창문이나 문이 닫혀 있는 경우 탈출로가 막혀 살아 있어도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실은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3월 11일이 될 때까지 사실 전 '지진'이라는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었어요. 지진이 흔한 일본에 살면서 말이지요. 오후 3시쯤 장을 보기 위해 집에서 나왔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도 마트가 있었지만 좀더 싼 마트를 가려고 걷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몸이 기우뚱하는 것 같더니 어지러움증이 일었습니다. 아, 왜 이러지? 하고 다시 걷는데 아.... 이건 어지러운 게 아니라 땅이 흔들리는 거였습니다! 때마침 새들이 무리지어 날아가고 있었는데, 문득 비상시에 새들을 따라가면 산다는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새들이 가는 방향을 향해 냅다 뛰었습니다! 뛰다보니 가까운 마트 앞에 사람들이 무리지어 서 있더군요. 일단 그쪽으로 가서 같이 대기했어요. 마트에서 장을 보던 사람들이 지진을 느끼고 바깥으로 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지진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니 옆에 있으면 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잠시 대기해도 별일이 없자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시 마트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제 괜찮은가 보다 생각했지요. 

그때까지만 해도 전 '여진'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수시로 땅이 흔들릴 거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태평하게 신랑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몇 번을 전화해도 연결이 안 되자 슬슬 불안해지더군요.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 하고 집에 갔는데!!!! 문을 열자마자 말문이 막혔어요. 떨어질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바닥에 떨어져 있었거든요. 이때 생각보다 큰 지진이 났다는 실감이 나더군요. 그때부터 한국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고, 신랑과는 계속 전화 연결이 안 되고, 집에 있기는 무서워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일단 뉴스를 통해 스이도바시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신랑의 안전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근데 정말 여진이란 게 무섭더군요. 신발 가게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신발이 살짝 흔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응? 뭐지? 이런 순간 전봇대가 좌우로 흔들립니다.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지금 당장 전봇대가 날 덮칠 것만 같고.... 너무 무서웠어요. 신랑과 전화 연결이 된 건 대략 6시쯤. 저흰 둘 다 2G폰을 쓰고 있었는데 이때 스마트폰을 쓰고 있던 사람들은 전부 카톡으로 연락이 가능했다고 하더라구요.

신랑은 제가 혼자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집에 와야 한다는 생각에 걸어서 집에 오게 되지요. 버스나 전철 등이 운행을 멈췄기 때문에 같은 동네 사는 형님의 스마트폰에 의지해 집까지 걸어옵니다. 6시쯤 이케부쿠로에 있었는데 4시간 걸어 와라비까지 (중간에 다리도 건넜다고 하더군요.) 걸어옵니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본인도 놀랐구 저도 놀랐구요. ㅎ

신랑은 8층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건물이 흔들리자 대형에어컨이 한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흔들림이 진정되어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청소부 아주머니가 철문을 꽈악 붙잡고 있었다고 해요. 지진 대피 훈련을 수십 년간 받아온 일본 사람이 가장 먼저 취한 행동은 '문을 연다'였던 거지요. 생각해보세요. 8층 건물에서 탈출구가 막혀 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대피를 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쳐 저희는 한국행을 결정합니다. 지진도 무서웠지만 방사능은 더 무서웠거든요. 매일 구청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방사능수치를 확인하고 먹는 물, 설거지, 세수, 양치하는 물은 전부 생수를 사용했어요. 쓰나미가 덮치는 순간을 포착한 방송을 보면서 자연재해의 무서움도 다시 한번 확인했구요. 제가 있던 곳은 사이타마 현이었는데 그때 제가 경험한 지진 강도가 5.8 정도 였어요, 후쿠시마 지진강도가 9.0이었다고 해요. 5.8도 이렇게 무서운데 9.0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어요. 지진이 난 며칠간은 여진이 자주 일어나서 한동안 땅이 흔들리지 않아도 흔들리는 착각이 들어서 땅위에 있는데 배를 탄 느낌이었어요. 늘 든든하게 나를 지탱하고 있던 기반인 땅이 갑자기 흔들린다는 느낌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아마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죠. 재난문자만 보낼 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지진 대피 요령을 가르쳐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내진설계에 힘써야하겠구요. 혹시라도 지진을 경험한다면 '탈출로 확보'를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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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2년 좀 넘게 살다가 동작구에 정착한 지 8년째입니다. 시장도 있고 교통도 편하고 살기 좋은 동네지만 남성역 쪽으로 들어오면 아직 교통이 좀 불편하고, 아이들 수에 비해 어린이집이 부족하고, 학교도 방배나 반포 쪽으로 다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처음 집 보러 다닐 때도 부동산 아줌마가 교육이 좀 문제라고 했었거든요. 도서관도 턱없이 부족했는데 제가 사는 동안 사당솔밭도서관이 생기고, 얼마전에는 경로당이었던 곳을 새로 건축해 경로당+도서관을 만들었죠.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은 느낍니다만, 그 속도가 좀 느리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당 1동과 4동은 지하철역에서 꽤 걸어들어 와야 빌라와 단독주택, 다가구 등이 밀집되어 있는 주거환경이 형성되어 있는데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습니다. 이 부분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이번에 동작구청장으로는 누굴 뽑아야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까요?

 

2018 동작구청장 후보

 

 

기호 1번 이창우

현 동작구청장으로 매우 젊으신 분이에요. 2014년에 최연소구청장으로 뽑히셨다고 하네요. <노량진컵밥거리>의 주민불편문제 해소와 지지부진하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빠르게 추진했다고 합니다. 전 사당동 쪽이라 노량진, 흑석동 이쪽은 잘 모르지만 주민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은 틀림 없어 보여요. 발전, 교육, 복지 등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4대 정책 목표
① 서울의 새로운 문화(관광)·상업 중심도시, 동작
② 창의·체험중심 교육혁신도시, 동작
③ 생애주기별 종합복지도시, 동작
④ 생활권역별 균형발전도시, 동작

10대 공약
1.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기 완공 및 역세권 상업기능 강화
2. 한강 관광자원화사업 연계, 용양봉저정 관광명소화
3. 청·바·지 프로젝트 사업(청년의 바람DREAM을 지켜드립니다)
- 중앙대, 숭실대 캠퍼스타운 조성사업 / 노량진 청년 직업기술교육 특구 지정 추진
4.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추진
5. 미래형 교육 인프라 구축
-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산업 콘텐츠 체험공간>
- 동작구 청소년 문화창조아지트 건설
- 서점, 영화관, 볼링장 등 자유학기제 대비 중1학생 체험학습카드 지원
6. 사당권 등 생활권역별 공공복합센터 건립
7.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등 보육청 사업 업그레이드
-2022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23개소 확충-총예산 480억원
-민간, 가정어린이집 차액 보육로 전액 지원
-모든 영아반(0~2세) 담임교사 수당 등 운영비 지급
8. 복지사각지대 해소 및 선제적·예방적 지원을 위한 민·관 복지네트워크 강화
9. 치매 예방 및 극복을 위한 치매 요양원 설립
10. 동행주택(동작구형 임대주택) 보급 확대

 

기호 2번 홍운철

동작구에서 40년 거주하고 11년 이상 의정활동을 해온 3선 의원이라고 합니다. '권역별 키즈카페 건립'이 다른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의 공약과도 일치하던데,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지 궁금하네요. 동작구는 아이들이 많은 편이라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당연히 확장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어린이집'이 턱없이 부족해요. 그점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해보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의 표심을 생각해서 '노인'분들을 위한 정책도 내세우신 것 같아요. 역시 개발이 1순위 정책이구요.

 

1. 강남4구 건설
-이수역에서 숭실대역, 장승배기역, 보라매역 간 도로 확장
2. 어린이와 엄마를 위한 전용공간 조성
-어린이 박물관 및 상상놀이터 건립
-미세먼지, 눈, 비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권역별 키즈카페 건립
-여성건강케어 센터 및 구립 산후조리원 건립
3. 노량진 역사 현대화 및 노량진~여의도 간 연륙교 설치
4. 경로당 현대화 사업
5. 노량진, 흑석뉴타운사업 전면 수정 보완 추진


 

기호 3번 장진영

<무한도전>에 나와 유명해진 분이시죠? 이분도 동작구에서 초중고를 나온 동작구 토박이에요. 서강대 법학과, 사법고시 패스, 소비자 권익보호 변호사로 활동하셨죠. 1년 반 넘게 동작구민들을 위해 무료법률 상담을 해주셨다고 해요. 아무래도 이 과정에서 지역 문제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되었고, 그것을 공약에 반영한 것 같습니다. 개발이나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살짝 의외였네요. 공약 이행방법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써놔서  그 점이 좀 마음에 들었어요. 본인이 다른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교육'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자세히 알고 계신 것 같아요.

 

3대 공약

1. 동작법조타운
서초, 교대 부근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기존 법률사무소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장재터널 개통(2019)으로 기존 법조타운과 접근성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더욱 유리하다.

2. 교육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현실을 고려 명문 고등학교를 육성하겠다. 흑석고등학교 조기 유치, 경문고 일반고 전환 유도, 전반적인 학교 시스템 개선을 통해 지역 내에서 진학하도록 유인하겠다.

3. 신속한 도시개발
지지부진한 재건축 사업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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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는 1도 관심이 없다가 <나꼼수>를 계기로 우리 현실과 정치가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지 알게 되었고, 촛불시위도 경험한 세대라 그런지 이번 선거는 아무나 뽑아선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매번 공약을 확인하자고 하면서도 막상 선거일이 다가오면 TV토론 등을 보는데 토론 봐봤자 정책 얘기는 안 하고 서로 헐뜯기 바쁘니 참 허무합니다. 다른 후보들은 대충 어떻게 뽑아야 할지 각이 나오는데 '교육감'은 도통 감이 안 와요. 4년 전에도 잘 모르고 대충 뽑았던 것 같은데 이런 태도가 바뀌고,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질책해야 우리 정치도 바뀌겠지요.

그래서 공약을 좀 찾아봤습니다. 과연 이 많은 공약을 다 지킬 수 있을까 의심스럽기도 하고, 세부공약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놓은 자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꽤 피상적이네요. 사실 교육감이 어디까지 관할하는지도 잘 몰랐어서 찾아봤어요. 교육감 선거가 이슈가 되는 건 사실상 대입 때문이네요. 교육감은 시도의 유치원, 초등, 중등교육을 관할하기 때문에 대학교육에 대해서는 결정권이 없지만 고교 교육과정에 따라 대입제도가 변하기 때문에 대입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3명의 후보가 나왔지요. 현직 교육감으로 재선에 도전한 조희연 후보, 탈정치 교육을 선언한 조영달 후보, 교권을 강화하겠다는 박선영 후보. 일단 대입 관련 입장부터 알아보았습니다.

 

2018 서울시 교육감 후보

 

 

대입 관련 입장

 

수시 정시 비중에 대한 입장

 

 

조희연
정시확대는 불가하다, 점수로 줄세우는 정시 축소 방향으로 대입개편이 이뤄졌는데 정시를 확대하면 이전의 교육흐름에 역행한다. 현행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정시전형을 1:1:1 비율로 유지하자.

박선영
정시확대를 강력하게 주장한다. 정시는 학생의 노력 여하에 따라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 수시 정시 50 : 50 주장.

조영달
현행 비중을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대입개편을 하겠다. 학교생활기록부가 공정성 논란이 있어 폐지하고 학생 스스로 '자기성장기록부'를 기록하도록 하여 입시에 활용하겠다는 입장.

*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은 성적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다양한 서류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평가를 하겠다는 것.
생활기록부의 동아리, 봉사, 교내 대회, 임원 경험 등을 평가한다.

 

외고, 자사고 폐지 입장

 

 

조희연
외고, 자사고 폐지 노선을 꾸준히 취하고 있다.

박선영
외고, 자사고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각 고교의 선발권도 존속시키겠다. 다만 학교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일반고를 만들겠다.

조영달
외고, 자사고를 유지하되 선발방식은 추첨제로 하겠다.

 

고교학점제 입장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 중 하나로, 대학처럼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내신, 수능의 절대평가가 전제되어야 한다.

조희연
고교학점제 찬성. 인근 고교끼리 수업을 개방하여 여러 고교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듣는 '개방형-연합형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겠다. 현재 서울교육청에서 시행중.

조영달
고교학점제 찬성. 학교는 물론 지역기관, 사회단체, 기업 등에서도 진로 탐색이 가능한 '드림캠퍼스'를 추진하겠다.

박영선
고교학점제 반대. 대입에 유리한 과목으로 쏠림이 나타나는 선택왜곡을 해결하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유아, 어린이 관련 입장

 

국공립유치원 관련

 

조희연
국공립 유치원 수를 늘리고 교사 처우를 개선하고, 사립유치원도 지원하겠다.

조영달
유치원도 초중등학교과 같은 인식을 주기 위해 '유아학교'라는 이름으로 바꾸겠다.

박선영
무조건 늘릴 게 아니라 예산지원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조희연
교육부의 초등학교 1, 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정책은 보류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영달
찬성.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후학교 영어교육은 놀이학습의 성격으로 해야 한다.

박선영
찬성. 유치원 및 어린이집 방과후 영어수업을 허용하고, 초등학교 1,2년 영어 등 외국어 수업의 학교장 자율선택을 허용해야 한다.

 

유아, 어린이 관련 세부정책

조희연
 -유치원 : 연령별 놀이기반 교육과정 운영 지원
- 초등학교 : 안심하며 성장하도록 개별 맞춤형 교육과정 전 학년으로 확대
- 학생이 직접 참여하여 함께 만드는 ‘놀고 싶은 학교놀이터’ 만들기 확대
- 공립 유치원과 공영형 사립유치원 확대
- 영어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초등 3,4학년 기초영어 교육 대폭 강화
-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로 미세먼지 없는 학교 조성
- 고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까지 5無(GMO, 방사능, 농약, 첨가물, 항생제 없는)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 한강에서 배우는 수영과 5,6학년까지 생존수영교육 확대
-학교 돌봄교실 대기학생 제로화, 마을 돌봄기관 확충
-녹색어머니회에 대한 학부모 부담 없애고 지자체 협력으로 등·하교 교통안전 지원
-자연과 교감하는 '유아 숲 체험교육' 모든 유치원으로 확대

 

조영달
- 교육 관련 건물의 내진 설계 적용 및 보강 위한 노후건물 보수 예산 확대 편성
- 시설안전 점검의 체계화와 상시화 및 친안전·환경 학교 공간 디자인 확산
- 학교 미세먼지 관리(공기질 관리, 공기청정기, 측정기, 창문 차단필터 설치 등)
- 학교급식 부정 비리 업체 적발 즉시 퇴출 및 해당 학교 강력한 징계
- 영양교사 배치 확대
- 학교폭력 근절(성폭력 포함) 위한 예방교육 확대 및 유해환경에서 안전한 학교
- 자유, 평등, 박애, 공정 등 공적 가치의 감수성을 높이는 평화, 인권교육 강화
- 학교 내 소통과 회복적 대화 프로그램 마련
- 방과후학교 지원센터 설치, 교육지원청별 방과후학교 별도 지원체제 구축(현직 교사의 부담 축소)
-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후학교 영어교육 실시. 놀입학습의 성격이므로 선행학습의 범주에 넣는 것은 맞지 않다.
- 돌봄교실 확대, 방과 후뿐 아니라 아침 정규수업 전 0교시 돌봄교실 운영. 초등 저학년의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늘려 고학년과 동시에 하교하게 하겠다.
- 학교당 초등돌봄교실 학급 증설
- 초등학교의 교과전담 교사의 확대를 통해 저학년 담임의 부담 경감

 

박선영
- 유아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 무상급식. 특히 유아 무상교육 전면 실시(누리과정 지원금 22만원에 추가해 추가교육비용 무상지원·급식 추진. 사립유치원 출구방안 마련)
- 유치원,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초등 1,2학년 영어 등 외국어 수업 학교장 자율선택
- 아동복지법 개정, 교원지위법 보완, 학교폭력예방법 등 교권강화 3대 법안 개정
- 녹색어머니회 활동 학부모 부담 제로(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우수인력이 학생 등교지도 전담. 워킹맘 학교활동 부담 제로화)
- 24시 돌봄교육 전면확대(종일돌봄 등 맞춤형 돌봄 확대. 초중고 유휴학교시설의 돌봄시설화)
- 수요자를 위한 굿모닝 교실 운영(예능·한자·음악·미술 등 비교과 중심의 초등교육 강화. 균형 있는 아침 영양식 무상제공)
- 방과 후 드림교실 운영(방과후학교 드림교실 책임담당제 운영. 학생들에 대한 꿈 함양)
- 학부모 교육기부 활성화(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교육. 학부모·보조교사 참여로 1:1 맞춤교육)

 

▶색깔 표시한 건 관심있게 본 공약인데 특히 전 먹거리에 관심이 많으니까 조희연 후보의 5無 친환경무상급식이 되게 솔깃하더라구요.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친환경급식이 되게 큰 공약 중 하나더라구요. 하지만 4년 전에도 3無친환경급식을 내세웠었는데 실제로 잘 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생존수영교육도 꽤 재밌는 공약인 것 같아요. 수영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필수라고 생각하거든요. 조영달 후보는 세세한 정책보다는 큰 카테고리, 방향성을 주로 제시하는 것 같은데 전 실질적으로 와닿진 않고 좀 이상적인 면에 치우친 것 같아요. 박영선 후보는 자신이 워킹맘 1세대라서 엄마들에게 무슨 정책이 필요한지 잘 알고 계신 것 같긴 한데 일반 엄마가 아니라, 엘리트 엄마잖아요? ㅎ 보통 엄마로서 살아보지 않았다면 괴리감도 상당할 것 같은데 아무튼 24시 돌봄 교육 같은 건 흥미로운데 대체 어떤 식으로 어떻게 진행할 건지 들어보고 싶어요. 알아볼수록 더 모르겠고, 궁금한 것도 더 많네요.

그리고 국공립유치원이요! 늘려야 한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라구요. 예산확보를 어떻게 할지와 같은 구체적 실행방법에 대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맘카페 의견

 

접근이 쉬워서 맘카페 검색을 해보았는데 어느 정도 의견일치가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당은 진보를 지지하는데 교육 쪽에 진보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생각보다 많네요. 현 교육감이 여러 공약을 내세우긴 했지만 4년 동안 별로 지켜진 게 없다는 의견도 많았구요. 그래도 교육 쪽은 꾸준히 지지해줘서 한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도요. 사실상 우리 교육 정책은 이랬다 저랬다 한 게 문제가 된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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