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엄마 의사 야옹선생의 초록 처방전>을 읽었습니다. 자연주의와 현대의학을 적절히 취합해서 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궁금했던 내용이 몇 가지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웠는데 그중 하나가 비타민D에 관한 것이었어요. 요즘 아기를 낳으면 가장 먹이는 영양제가 프로바이오틱스랑 써니디드롭스로 대표되는 비타민D라고 생각해요. 저도 꼭 먹여야 한다고 해서 3세에는 사다놓고 가끔 먹였는데 자꾸 까먹더라구요. 외출을 자주 하는 편이라 그냥 햇빛으로 받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안 먹인 지 좀 됐어요. 그런데 시누이 집에 갔더니 써니디드롭스를 식탁 위에 두고 챙겨 먹이더라구요. 다시 또 갈등이 시작됩니다. 여름에는 나가서 노는 시간이 많으니까 햇빛을 많이 쬐고 겨울에 먹이자, 요런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책에 <햇빛 비타민>에 관한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햇빛 비타민이 훨씬 고퀄입니다!

 

엄마 의사 야옹선생의 초록 처방전

 

비타민D는 약으로 먹어도 된다는 남편 말에 야옹선생님은 일주일에 2~3번, 20분씩 햇빛 쬐는 것을 권합니다. 피부암 때문에 햇빛으로 비타민D를 합성하는 걸 권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건 그 가이드라인이 백인 위주이기 때문이랍니다. 황인종은 피부암이 드물다네요. 비타민D를 먹여라 마라 하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비타민D를 먹는 것보단 햇빛으로 쬐는 게 훨씬 좋다는 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야외 활동을 많이 하지 않을 때 선택적으로 먹이면 되겠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햇빛 쬐는 방법

아이들의 비타민D 하루 권장량은 200IU라고 합니다. 햇빛이 쨍하게 비치는 날 자외선 지수가 5~7정도 되는데 이때 팔과 다리를 10~20분 정도 노출하면 체내에서 합성되는 비타민D가 800~1500IU쯤 된다고 합니다. 봄, 가을, 겨울에는 노출되는 부분이 많지 않아서 비타민D를 영양제로 먹고 여름에는 거의 매일 놀이터에 나가니 따로 섭취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자외선차단제는 햇빛을 제대로 받는 데 불필요하지만 발라야 한다면 SPF 10~15 이하가 좋다고 합니다. SPF가 15 이상 되면 비타민D 합성을 방해한다고 하네요. 햇볕이 강하지 않은 평소에는 얼굴에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요.

외국인들처럼 일주일에 한 번, 30분씩 일광욕을 하는 것도 좋대요. 4월~11월까지 비타민D를 축적해두면 겨울철에 체지방에 저장돼 있던 비타민D가 분비된다고 하니, 영양제만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