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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만들어지고 나오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다룬 <엄마 씨앗 아빠 씨앗> 남녀 차이를 설명한 <나는 여자, 동생은 남자>

 

아이들이 서너 살쯤 되면 남녀 차이에 대해 슬슬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다섯 살인 저희 딸아이도아빠는 남자야?” “여자도 서서 오줌 있어?”라고 질문하는 엄마와 아빠의 차이에 대해 궁금해했습니다. 어쩌다가 샤워를 같이하면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도 하고, 아빠랑 같이 놀다가 아빠 고추를 만져보기도 하고 말이죠. 어른이 하면 징그럽고 부끄러울 일이 아이와 함께하면 재미있는 놀이가 됩니다.

 

학교에서 형식적으로 비디오를 틀어주고 끝내버린, 교육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성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와 달리 아이들은 제대로 성교육을 받고, 성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면서 자랐으면 합니다.

 

특히 손경이 강사의 강의를 들으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외국에서는 생식기가 있는 인형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귀여운 남자 인형과 여자 인형의 하의를 벗기면 생식기가 표현되어 있고, 차별을 두지 않기 위해 다인종, 장애인 인형들도 있습니다. 그런 인형들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남자의 성기는 음경, 여자의 성기는 음순이라고 가르쳐줄 있는 거죠. 임산부 인형을 통해 자연스레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있게 하기도 합니다. 게스트로 나왔던 최할리가 저런 인형이 있다는 알았다면 도움이 됐을 거라면서 아쉬워하기도 했죠. 어쩌면 올바른 성교육이란 정확한 명칭을 가르쳐주고, 그것의 원래 기능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내가 원할 선택할 있도록 하는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 씨앗 아빠 씨앗> <나는 여자, 동생은 남자> 성격이 다른 성교육책입니다. <엄마 씨앗 아빠 씨앗> 아이가 만들어지는 다양한 과정에 대해 다룬 사실적인 그림책이라면, <나는 여자, 동생은 남자> 여자인 나와 남자인 남동생의 신체적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책입니다. <엄마 씨앗> 일반적인 임신 과정도 다루지만 아기가 질을 통해 나오지 못했을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나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인공수정과 시험관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기 씨가 만나는 과정을 에둘러 말하지 않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설명해준다는 겁니다. 어른인 우리는 보기 민망할 있어도 아이는 생각 없이 받아들이더군요. 아기가 만들어지고 나올 때를 설명하면서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일상에서 단어를 별로 일이 없던 저는 괜히 목소리가 작아지고 땀이 삐질삐질 나오던데, 막상 아이는 별로 신경 쓰지 않더라구요. 사실 그게 부끄러운 단어는 아닌데, 성에 대한 것을 드러내 말하지 않았던 저로는 의연하게 읽어주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설명을 해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저도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같습니다.

 

이에 비해 <나는 여자> 쉽게 접근할 있는 그림책입니다. 남동생이 누나를 따라 앉아서 쉬를 하는 장면이나 같이 목욕을 하다가 자연스레 나와 남동생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은 누구나 번쯤 경험해볼 만한 일입니다. 남녀가 성장하면서 신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자세하게 나와 있고, 엄마처럼 아빠처럼 크면 아이를 만들 있는 소중한 몸이 된다는 알려줍니다. 그렇습니다, 성은 부끄러운 아니라 소중한 것이라는 , 남녀의 성기는 수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아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어른인 저도 새삼 깨닫습니다.

 

아이에게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아이의 급작스런 질문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 읽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모가 당황하고 어색해한다면 아이도 은연중에 이런 물어보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손경이 강사님의 강의를 듣다가 반성한 지점이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인형에게 성기가 달려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팬티를 벗길 인형에게 양해를 구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지금 팬티 벗겨도 될까?”라고 말입니다. 아이의 옷을 벗길 때도 지금 옷을 벗겨도 되겠냐고 물어보라는 거죠. 아무리 부모라도 아이의 옷을 함부로 벗기는 수치심을 있는 잘못된 행동이지요.

 

<엄마 씨앗>에서 아기는 어디에서 나올까? 엄마 입으로 나올까? 아빠가 부르면 귀에서 나올까? 기침할 나올까? 엉덩이에서 나올까?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귀여운 상상이죠. 하지만 커가면서 점점 궁금해할 테고, 그럴 이런 책들을 활용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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