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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루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게 습관이자 삶의 낙인 사람이라 임신했을 때도 하루 한 잔 정도는 커피를 마셨어요. 며칠 참아본 적도 있는데 원체 오래된 습관이라서 안 마시는 게 더 스트레스더라구요. 다행히 아이도 매우 건강하고, 지금도 잘 크고 있어서 전 카페인에 대해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일본친구에게 물어봐도 임산부가 커피를 제한한다는 이야기는 처음이라고 하고, <프랑스 아이처럼>을 읽어도 임산부들이 커피 마시는 묘사가 나왔구요. 그런데 요즘 임신했을 때 커피를 마시면 아이가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띠로리~ 저희 집은 저와 신랑 둘 다 건장한 편은 아니라서 크게 걱정은 안 하는데 혹시나 나중에 아이가 통통해지면 왠지 죄책감이 들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그래서 임산부와 커피, 카페인의 관계에 대해서 조금 알아봤어요.


임산부는 커피를 마시면 안 되나요


마셔도 되지만 권장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임산부용 커피가 따로 있죠. '오르조'라고 아메리카노 대용으로 나오던데 전 맛없어서 못 먹겠더라구요.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는 한 잔 정도는 괜찮고 그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요. 전세계적으로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는 하루 300mg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기준으로 숏 사이즈와 톨 사이즈의 중간 정도 양이라고 해요. 과도한 카페인 섭취(하루 400mg 이상)를 할 경우 태아의 카페인 중독으로 유산이나 조산, 사산의 확률이 높다고 하고 커피의 카페인이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막는다고 하니 많이 마셔서 좋을 건 없을 것 같아요. 임신 중에는 철분제를 따로 챙겨먹는데 흡수가 되지 않으면 아깝잖아요. 



임산부가 커피 마실 때 알아야 할 것


에스프레소로 만든 커피보다 드립으로 내린 커피에 카페인이 더 많다는 거 알고 계신가요? 카페인은 원두가 뜨거운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수록 많이 나옵니다. 에스프레소는 순간적인 압력으로 뽑아내지만 드립은 장시간에 걸쳐 내리기 때문에 오히려 카페인이 더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라고 카페인이 없는 거 아니에요.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적은 것이지 안 들어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카페인 없다고 디카페인 커피 마구 마시면 아니되옵니다. 

에너지음료, 홍차, 초컬릿, 탄산음료 등에도 카페인이 많은 거 아시죠? 커피만 제한할 것이 아니라 카페인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음료를 마실 때도 신경을 쓰셔야 해요. 전 커피를 마시는 대신 카페인이 들어간 다른 음료는 일절 마시지 않았어요. 임신 중인 모든 분들, 스트레스 받지 않을 정도로만 커피 드시고 건강한 아이 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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