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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의사 야옹선생의 초록 처방전>에서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채소를 거부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는데 고열량, 고칼로리를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채소는 거부해도 흰쌀밥, 과자, 빵, 아이스크림은 거의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잖아요? 그 이유는 바로 <효율적인 칼로리 섭취>를 위해서라고 해요. 인간의 몸은 생존을 위해 가장 효율적으로 열량을 채우는 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셈이지요. 하지만 우리 몸은 열량 과다에 노출된 기간이 매우 짧아 대응프로그램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비만이 큰 문제가 되고 있지요.

 

 

그렇다면 방법은 없을까요? 노출 빈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희 집 같은 경우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저희 딸은 고기를 아주 좋아하는데 전 골고루 먹이고 싶어서 먹든 안 먹든 채소를 꾸준히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를 해서 줬거든요. 최근 들어 잘 먹는 것도 안 먹겠다고 하는 경우가 늘었지만 기본적으로 채소도 잘 먹는 편이에요. 책에는 채소와 친해지게 하기 위해서 집안 인테리어도 채소 그림이 많은 환경으로 만들어주면 도움이 된다고 나옵니다. 잘 먹는 것은 먹기 불편하게, 잘 안 먹는 것은 먹기 편하게 주는 것도 방법이구요. 아이에게 어떤 음식을 얼만큼 줘야 할지 고민될 때는 다음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생각과 달리 농업 혁명 이전의 사람들은 상당히 건강하고 행복했다고 해요. 저칼로리 건강음식을 고집하는 닥터로빈의 인터뷰에 그런 내용이 있더라구요.

"우리는 탄수화물을 먹은 지 불과 8천 년밖에 안 돼서 우리 몸엔 탄수화물을 해결할 수 있는 유전자가 없다, 그런데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오니 그걸 처리하기 위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유전자가 켜졌다, 하지만 인슐은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바꾸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우리는 탄수화물을 먹으면 안 되는 종인데 먹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다."

진화의학을 공부한 의사의 말이라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농업 혁명 이전의 사람들과 같은 식습관을 가지면 건강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푸성귀(채소, 곡류, 과일)>해산물이나 곤충>육류와 같은 순서로요. 먹거리의 유혹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가끔 치킨도 먹고, 피자나 햄버거도 먹겠지만 어렸을 때 채소 먹는 습관을 기르면 앞으로 살면서 건강하게 살 확률이 높아질 거예요. 싫다는 아이의 입에 강압적으로 채소를 물려주기보다는 천천히, 야금야금, 노출빈도를 늘려서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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