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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유수진의 <부자언니 부자특강>을 훑어보다가 비상금을 CMA에 넣어 놓으라는 내용을 읽게 되었다. 한참 CMA통장이 유행할 때는 귀찮기도 하고 뭔가 복잡해서 가입하지 않았는데 그땐 이 내용이 쏙 들어왔다. 딸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의 돈을 CMA에 넣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을 하나 만들어서 아이 태어날 때 받은 축하금, 세뱃돈, 때에 따라 받는 용돈 등을 넣어 두었는데 금액이 어딘가 투자하기엔 적고 그냥 놔두자니 코딱지만큼 쌓이는 이자가 야속하던 차였다. 흘려보낸 4년 동안 CMA에 넣어두었어도 장난감 하나는 사줄 수 있었겠다 싶었다. 당장 인터넷을 검색했다.


 


나의 선택: 원금 보장이 되는 종금형 CMA

CMA는 예금자보호가 되는 '종금형'과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RP(환매조건부채권)형이나 MMF(머니마켓펀드)형이 있다. 수익률이 좋은 건 당연히 RP나 MMF이다. 나는 원금이 보장되는 걸 원했기 때문에 '종금형'에서 골랐다.

종금형 CMA는 점점 없어지는 추세여서 막상 찾아보면 상품이 많지 않다. 메리츠종금이나 우리종합금융 정도에서 가입할 수 있다.  CMA 이자는 거기서 거기라 이체수수료가 없는 걸 고르라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급하게 쓸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이자가 약간 센 우리금융으로 정했다. 모네타로 검색해보니 1년 넣어놓으면 진짜 장난감 하나는 살 수 있겠더라.

 

통장 개설 시 가상계좌가 함께 부여된다

아이 이름으로 개설할 거라 내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지점에 방문해야 했다. 아이 통장 하나, 내 통장 하나 만들었는데 강남지점 창구에 있던 여자분 정말 별로였다. 이해가 안 가는 걸 물어봐도 뭔가 한심하다는 태도로 대응해서 정말 다른 직원으로 바꿔달라고 말하고 싶은 걸 꾹 참았을 정도였다.

▶ 종금사를 이용할 경우 입출금에 제약이 있을 수 있어 가상계좌로 등록한다.

우리종금의 경우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중 한곳을 선택해 가상계좌를 발급 받는다.

나는 국민은행 가장계좌를 발급받았다.

통장 앞면을 보면 우리종금의 실제 계좌 밑에 가상 계좌인 국민은행 계좌가 함께 찍혀 있다.

 

통장개설 후 입금 확인 시 계좌번호에 주의할 것!!!

통장과 카드를 만들고 나서 국민은행에 가서 카드로 이체를 하고, CMA통장을 넣으려는데... 아뿔싸! CMA통장은 일반 은행의 통장보다 사이즈가 약간 커서 ATM기에 들어가지 않았다! 나중에 물어보니 CMA통장은 그냥 발급을 위한 통장 같은 개념이라 일반 ATM기에서 사용이 불가하다.

이체가 잘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민은행 ATM기에 CMA카드를 넣었는데 잔액확인이 안 되는 거다! 또 당황해서 ARS로 전화했더니 ARS로 확인 가능하다고 해서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하려는데 자꾸 없는 계좌래! 이거 뭐지? 나 사기당한 거야? 막 이러고 있는데 내가 종금사 계좌 대신 국민은행 가상계좌를 입력해서 그런 거였다. ㅋㅋ

 

수수료

은행 업무 시간 내에 가상계좌와 연계된 은행의 ATM기를 이용하면 수수료는 무료이고, 가상계좌와 동일한 은행으로 이체할 때도 무료이다. 우리종금의 경우 전자금융은 월 20회까지 송금 수수료가 무료이고 그 이상 되면 건당 500원씩 수수료가 붙는다. CD/ATM 이용 가능 시간은 05:00~23:30이다.



CMA통장에 이자가 얼마 붙었는지 확인하는 법

통장 개설 며칠 후 이자가 얼마 붙었는지 궁금해서 ATM기에 카드를 넣었는데 딱 넣은 돈만 찍혀 있고 이자가 안 나오는 거다. 출금하기 전까진 모르는 건가 싶었는데 ARS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ARS에서 계좌번호 입력, 주민번호 앞자리 입력 후에 잔액조회를 할 수 있는데 잔액조회 금액 이후 출금가능액을 알려준다. 잔액은 입금한 전체 금액이고, 출금가능액은 이자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몇 천원이라도 이자가 붙으니 일반 계좌에 넣어둘 거라면 CMA에 넣어놓은 게 확실히 이득인 것 같다.


 

CMA에 넣은 돈은 안전하답니다!

아무래도 자주 이용하는 은행이 아니다 보니, CMA에 넣은 돈이 괜찮을지 가끔 불안할 때가 있다. 하지만 예금자보호가 되는 종금형이 아닐지라도 CMA에 넣어둔 돈은 증권사가 망해도 안전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맡아서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수탁계좌'에 보관되어 따로 관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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