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당이 남양 거라니!

 

 

요즘 쇼핑몰이나 번화가에 가면 하나씩 있는 <백미당>입니다. 폴바셋의 아이스크림과 <백미당>의 아이스크림이 서로 경쟁 중이라고 하죠? 개인적으로 아이스크림은 <백미당>이 맛있고 라떼는 폴바셋이 맛있는 것 같습니다만..... 오늘 가산에 갔다가 마리오아울렛에 있는 <백미당>에 들어 갔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먹어본 적 있는데 커피는 마셔본 적이 없어서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몰랐는데 100% 유기농 원두, 100% 유기농 우유를 사용한다고 써 있네요. 전 한살림 애용자다 보니 '유기농'이라고 하면 일단 '산지가 어디지?'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한살림은 우유는 산지가 어디고 어디 목장에서 생산되는 우유인지 표기가 됩니다. 전 주로 범산목장 우유를 구매하는 편이구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헉! 백미당이 남양유업에서 만든 거였네요. 아무래도 예전에 대리점에 대한 횡포가 알려지며 기업이 미지가 완전 하락한 뒤에 기업명을 숨기고 '브랜드'를 강조하는 전략을 쓴 것 같아요. 저도 웬만하면 남양 꺼는 안 먹으려고 하는 편이라서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라떼는 살짝 신맛이 도는데 맛있었습니다. 원래 신맛 나는 원두가 라떼로 만들면 맛있거든요~ 신맛 나는 원두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메리카노는 비추구요, Small, Lagular, Large 사이즈가 있는데 특이하게 Small은 샷 두 개, Lagular는 샷 두 개 반이 들어간다고 하네요. Small 사이즈는 너무 작아서 패스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맛있긴 해요. 3800원이라는 거금 주고 먹어도 아깝지 않을 맛이긴 합니다. 우유향이 강해서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특이한 것은 곡물우유, 바나나우유, 견과류 우유 같은 것도 팔고 우유를 주 재료로 한 디저트나 빵류도 있었습니다.

콘셉트가 깔끔하고 메뉴도 좋지만 '남양유업' 거라는 걸 안 이상, 굳이 찾아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폴바셋과 <백미당>이 있으면 당연히 폴바셋으로 갈 거구요. 인간답게 운영하는 기업이 만든 것이 아무래도 더 믿을 만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