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0년도 전에 인도여행을 혼자 다녀왔습니다. 그때도 여자 혼자 인도여행은 위험하다고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저는 인도라는 나라가 너무 궁금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고, 한국 거주 인도인과 교류하는 싸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인도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여행을 갔어요. 갔다 와서 '인도'는 제 마음속의 베스트가 되었죠. 물론, 인도는 더럽고 불편하고 사기도 많고 성추행도 많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갖고 여행한다면 우리가 우려하는 많은 일들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자 혼자 인도 여행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들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1.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물을 먹지 않는다
뭐, 유명한 얘기입니다. 기차에서 누군가 건네주는 음식을 먹고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다 훔쳐가고 없었다.... 음식이나 음료에 수면제를 타서 물건을 털어가거나 성추행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기차를 혼자 탔을 경우 도와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2.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을 경계한다
인도인들은 낯선 사람에게 호기심이 많고 호의적입니다. 어딜 가도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웃으면서 인사하는 인도인들이 수두룩합니다. 그 수많은 친절 속에 악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친근하게 다가와서 사진 찍자고 하면서 슬쩍 신체접촉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그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꼭 단호하게 싫다는 표시를 하는 게 좋습니다. 인도사람들은 외국여자들이 개방적이라고 생각해서 자국 여자들에게 하지 못하는 가벼운 성추행을 일삼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좋다는 표시로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No!"라고 말하세요. 물론 좀 친해졌다고 가자는 곳을 바로 따라가거나 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3. 야간열차 이용시는 Upper 혹은 가족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요구한다
인도는 땅덩어리가 넓어서 이동시에 야간열차를 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말 안 해도 가족 여행객과 같은 자리를 주는 경우가 많지만 가족 여행객을 가장한 사기단도 있다고 하니 백프로 안심은 금물입니다. 좌석 중에서 맨 위칸인 Upper칸을 요구하세요. 짐을 올리고 위에 올라가 있으면 아무래도 사람들의 시선에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다른 좌석보다는 안전합니다.
4. 동행을 구한다
저도 혼자 갔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뜻이 맞아서, 혹은 루트가 비슷해서 같이 다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숫자가 많을수록, 남자가 껴 있을 수록 안전해집니다. 특히 영화관 같은 곳에 가고 싶다면.. 꼭 남자분이랑 동행해서 가셔야 합니다. 영화관의 성추행이 엄청나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상대가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냐고 물어보면 없더라도 꼭 있다고 말하세요.
5.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않는다
첫 여행지 델리에서 뭣도 모르고 나시티를 입고 다니다가 일부러 부딪혀 오는 인도남자들 때문에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여자에게 관심이 쏟아지는데 노출이 있으면 더 쉽게 봅니다. 전 인도 전통 의상을 사입고 돌아다녔는데 위아래 다 가려지고 편해서 좋았습니다.
6. 지금까지 아무 일 없었다고 방심하지 않는다
게스트하우스 같은 데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다보면, 자기는 여지껏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 자신만만해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하지만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즐거운 일만 있었다고 앞으로도 괜찮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방심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인도 친구가 생겨도 그가 남자라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게 현명합니다. 독일, 일본, 한국, 미국 등등 세계 각국에 여자친구가 있는 인도 남자 아주 흔합니다. 당신에게 잘해주는 목적이 순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하세요.
7. 밤늦게 돌아다니지 않는다
너무 당연한 안전 수칙이지만, 꼭 지켜야 할 수칙이기도 합니다. 저는 바라나시에 있을 때 힌두신에게 올리는 뿌자 의식을 보고 사람들이 강 위에 초 띄우는 모습을 한참 감상하다가 숙소에 들어갔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혼자 숙소로 들어가는 상황에 숙소는 저 끝에 있고, 사람은 없고, 주변은 캄캄하고.... 다행히 별일은 없었지만 혹시라도 밤에 일정이 있다면(그럴 일은 바라나시 빼고는 거의 없겠지만) 동행을 구해서 돌아가세요.
사실 사람 사는 곳 다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나는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다녀야 한다는 겁니다. 누가 나를 지켜주지 않아요. 위험한 일을 당하면 그 몫은 오로지 내것입니다. 순간의 즐거움보다는 여행을 안전하게 마치겠다는 생각을 우선으로 두고 여행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야기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컨 쉰내 없애는 법 (0) | 2018.08.14 |
---|---|
만물상쉰내없내는법ㅡ쉰내 탈취제 (0) | 2018.08.13 |
Y존 빗마사지 (0) | 2018.08.09 |
올리브영 포포크림 살 때 주의사항(루카스vs그랜드파파vs레디포포 레미디얼) (0) | 2018.07.16 |
임산부 카페인 권장량은 얼마? (0) | 2018.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