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스페인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즌1도 다 재미있었지만 특히 <영국편>을 좋아했어요. 데이비드 할아버지가 아들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짜증나거나 힘들 법한 순간들을 유머와 재치로 받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이 감탄했습니다. 삶을 즐긴다는 것, 내게 주어진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시즌2에 나온 스페인 친구들을 보면 '여행은 진짜 저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 특유의 흥도 흥이지만, 무엇이든 즐기고, 감탄하고, 신나하는 그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히 무슨 음식이든 거침없이 씹고 뜯고 맛보는 박력이란! 스페인에서는 원래 다섯 끼를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은 가볍게, 점심식사 전엔 브런치 스타일, 점심은 가장 푸짐하게 성찬으로, 퇴근 후에는 간단한 타파스, 9시쯤에 저녁을 먹는다고 하네요. 거의 먹기 위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인생을 여유롭게 즐긴다는 뜻도 되겠지요.


먹방도 먹방이지만 스페인 친구들은 모든 순간을 아이처럼 즐기는 것 같아요. 판다를 보고 싶다고 노래를 하더니 에버랜드에서 판다를 본 친구들의 표정은 순수 그 자체였어요. 사파리할 때 기린에게 먹이를 주는 자로 간택(?)되었을 때의 표정은 또 어떻구요. 스페인 친구들은 고소공포증이 있고 놀이기구를 무서워해도 한국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 도전하지요. 저들이 여행하는 것처럼만 인생을 산다면, 저들만큼만 웃고 즐기고 노래한다면, 인생이 정말 풍요로워질 것 같아요. 오랫만에 가슴이 꽉 차는 즐거운 프로그램을 만나 흐뭇합니다. 스페인 편을 보면서 <홀스티 선언문>이 생각났어요. 지금 당장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게 만드는 글이죠.

 

홀스티 선언문

 

이것은 너의 삶이다.

네가 사랑하는 것을 하라, 자주 하라

어떤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라.

너의 직업이 싫으면 그만두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텔레비전을 끄라.

너의 인생의 사랑을 찾고 있다면 중단하라.

사랑하는 일을 하기 시작하면 사랑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분석하기를 멈추라. 삶은 단순하다.

모든 감정은 아름답다.

음식을 먹을 때는 마지막 한 입까지 감사하라.

새로운 일, 새로운 사람들에게 마음과 두 팔과 가슴을 열라.

우리는 서로의 다름 안에서 하나로 이어져 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그들의 열정에 대해 묻고

너의 꿈과 영감을 그들과 나누라.

자주 여행하라. 길을 잃는 것이 너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기회는 단 한 번만 온다, 붙잡으라.

삶은 네가 만나는 사람들, 그들과 네가 만들어내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러니 밖으로 나가 만들기 시작하라. 인생은 짧다.

너의 꿈을 살고 너의 열정을 나누라.

 

저들처럼 열정적으로,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

반응형

+ Recent posts